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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라 답답하다고?…전원책은 달랐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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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해하신 시청자여러분께도 대단히 죄송합니다”

 

토론 태도로 도마 위에 올랐던 전원책 변호사가 결국 고개를 숙였다. 신속하고 정확한 사과에 부글부글 끓었던 시청자들의 마음도 누그러들었다. 유시민 작가의 말을 빌려, 그가 다시 ‘썰전’의 귀요미 아재로 돌아가는 것도 시간 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전원책은 지난 5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썰전’에서 ‘뉴스룸-신년토론회’ 당시 있었던 태도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이날 김구라는 “모든 걸 예측하시면서 왜 본인의 구설수는 예측하지 못하냐”며 먼저 논란에 대해 운을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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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쩍은 듯 웃던 전원책은 “신년 토론에서 조금 자제를 못했다. 나로 인해 상처를 입으신 분들은 물론이고, 불편해하신 시청자들에게 대단히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논란 이후 있었던 시청자들 반응까지 먼저 일일이 언급하며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또 한 번 정중하게 사과를 올리기도 했다.

 

앞서 보수 논객인 전원책은 ‘신년토론회’에서 법인세 실효세율을 두고 이재명 성남시장과 설전을 벌였다. 이재명 시장은 우리나라 10대 재벌의 법인세 실효세율이 11%로 낮다고 주장했고 전원책은 다소 과열된 모습으로 이에 반박했다. “이상한 수치를 들이대지말라”, “그런 이상한 소리를 하시면 안 된다”며 역정을 냈고 냉정하고 차분한 토론회는 금세 어수선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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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책의 막무가내 행동에 이재명 시장은 당황한 듯 웃음만 지었고 손석희 앵커는 “검증의 시간은 합리적으로 차분했으면 좋겠다”며 여러 차례 중재에 나섰고 유시민 또한 “‘진짜 보수는 잘 안 듣는구나‘하는 생각을 들게 한다”며 손석희 앵커를 거들고 나섰다. 하지만 전원책은 양보하지 않았다.

 

다음 날 해당 방송이 도마 위에 올랐고 많은 이들이 전원책을 비난하고 나섰다. 토론의 기본이 안 돼 있으니 ‘썰전’에 계속 출연할 깜냥도 아니라는 평가가 계속해서 쏟아져 나왔다. 이는 결국 ‘썰전’ 하차 요구로까지 이어졌다. 신년 토론회를 앞두고 페이스북에 공개된 JTBC의 대기실 라이브 영상 속에도 전원책이 “사전에 이런 거 찍는다고 허락했습니까?”라고 역정을 내는 모습이 뒤늦게 알려지며 크게 뭇매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뉴스룸’ 손석희 앵커에 따르면 전원책은 토론 전부터 예민한 상태였으며 이후 그 날의 상황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하고 사과드려야 한다’고 먼저 얘길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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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바로 잘못을 인지하고 자신의 실수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할 수 있는 것… 이는 ‘보수는 답답하다’라는 일반적인 관념을 깨뜨린 행동이었다는 평가다. 특히 ‘신년토론회’와는 무관한 프로그램인 ‘썰전’에서 먼저 나서서 잘못을 뉘우쳤다는 점은 시청자들이 전원책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데에 크게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 듯 보인다.

 

 

‘썰전’ 200회 특집과 함께 호된 시간을 보낸 전원책. 비록 소란스럽고 의견이 한 데 모이지 않아 답답하기도 한 것이 토론이지만, 사회 현안에 대해 늘 속 시원한 정치 평론과 대안점을 제시해왔던 그에게 이제는 비난의 화살을 거두고 격려의 박수를 쳐줘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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