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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한 번 잘못했다가… 코 함몰된 여성, 분노의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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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옥보다도 못 하게 살고 있어요”

 

평탄했던 인생이 한 순간에 무너져 내렸다. 결혼은 물론 취업까지도 불투명해졌다. 인생이 180도 뒤바뀌고 말았다. 불행의 시작은 비염 치료 목적으로 시작한 코 수술이었다.

 

30대 김민주(가명) 씨는 지난 7일 방송된 KBS2 시사프로그램 ‘제보자들’에 출연해 의료 사고로 코가 괴사됐다는 사연을 털어놓았다.

 

평소 비염이 심해 숨 쉬기도 곤란했다던 김 씨는 한 이비인후과를 찾아 비염 수술을 받았다. 처음에는 멀쩡히 회복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잠시 뿐, 이내 코에서는 쉴 새 없이 고름이 쏟아져 나왔다. 다시 병원을 찾았지만 담당의는 “곧 괜찮아질 것”이라며 연고를 처방해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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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의 비극은 그 때부터 시작이었다. 코 기둥이 무너졌고 빠르게 괴사가 진행됐다.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정씨가 다시 병원을 찾았지만 담당의는 몇 차례 면담을 거부했다. “지옥보다 못한 곳에서 살고 있다”고 호소해도 시종일관 냉담할 뿐이었다. 수술 결과는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소송하라고 오히려 적반하장 입장을 보였다.

 

좌절한 김 씨는 망치를 들고 병원을 찾았다. 병원 내부를 망치로 내려찍고 깨부수는 것은 자신의 억울함을 표출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하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다. 그에게 돌아오는 것은 ‘이비인후과 망치녀’라는 조롱 섞인 타이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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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손된 것은 김 씨의 괴사된 코뿐만이 아니었다. 어디에서도 보상 받지 못하는 마음의 상처는 물론, 현재의 삶과 미래까지도, 잘못된 수술 하나로 모두 무너져 내리고 만 것이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또 다른 전문의는 김 씨의 코 상태를 보고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별다른 조치 없이 김 씨의 괴사된 코를 방치했던 담당의… 결국 상태가 심각해진 김 씨는 다른 병원에서 두피를 코로 이식해 재건하는 수술을 진행했다. 이마를 가로지르는 큰 수술자국은 물론, 힘겹게 재건한 코 또한 위태로운 모습이었다. 코에서 자라는 머리카락을 매번 면도하는 수고로움도 김 씨의 몫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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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없이는 외출도 할 수 없게 된 김 씨, “호전 없이 여기서 멈추게 될까봐 제일 괴롭다”고 심경을 털어놓았다. 지금으로서는 여자로서의 삶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 김 씨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예뻐지고 싶다”고 말했다.

 

 

김 씨는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을 헤매고 있다. 그가 원하는 것은 힘겨운 법정싸움도 위자료도 아니었다. 평범했던 과거의 삶을 되찾는 것, 무너진 코를 회복하는 것뿐이다. 김 씨의 바람은 이루어질 수 있을까. 안타까운 그의 사연에 시청자들의 공분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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