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예 |

같은 성추문, 다른 온도차… 엄태웅VS정준영, 반응 엇갈리는 이유

 

1a7008b9102eefef6d6650de95124601_1476688


 

성추문 혐의로 피소된 가수 정준영이 무혐의 처분을 받자 이를 최초로 보도한 기자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무분별한 실명 보도로 인해 당사자인 정준영이 큰 피해를 입었다는 이유다. 실제로 그는 이 일로 인해 자신이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해야만 했다.

 

유사한 사안이지만 비난의 화살이 보도한 기자가 아닌 당사자에 꽂히는 케이스도 있다. 바로 엄태웅 사건을 두고 하는 말이다. 취재진이 이들의 사안을 보도한 시점은 모두 혐의 확정 전이다. 하지만 정준영 사안의 화살은 기자에게, 엄태웅 사안의 화살은 당사자에게 쏟아지고 있다. 왜일까.

 

 

1a7008b9102eefef6d6650de95124601_1476688


 

경찰은 지난 14일 마사지 업소에서 성매매한 혐의로 배우 엄태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그는 최초 성폭행 혐의로 피소 당했지만 조사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왔던 고소인 A씨는 해당 마사지업소 업주와 공모, 돈을 뜯기 위해 엄태웅을 허위 고소한 혐의(무고 및 공갈미수)로 입건됐다. 이로써 엄태웅은 한 달만에 누명을 벗게 됐다.

 

문제는 성매매 혐의다. 성폭행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엄태웅이 성매매를 했다는 정황이 드러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같은 일이 언론 보도를 통해 대중에게도 전해지면서 그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a7008b9102eefef6d6650de95124601_1476688


 

하지만 대한민국은 무죄추정을 원칙으로 하는 나라다. 비록 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해당 사건을 넘겼지만, 검찰 조사 혹은 재판을 통해 무혐의를 받을 가능성 또한 높다.

 

그 대표적인 케이스가 바로 정준영이다. 정준영은 지난 9월 전 여자친구 A씨의 신체 일부를 동의 없이 촬영한 혐의로 피소됐다. 경찰은 이 사안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지만, 최종적으로 무혐의 판결을 받았다. 이 때문에 정준영의 실명을 공개한 기자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1a7008b9102eefef6d6650de95124601_1476688


 

객관적인 사실만으로 보면 엄태웅과 정준영의 사안은 크게 다를 바 없다. 기소 의견으로 넘겨진 상태지만 검찰 조사와 재판을 통해 무혐의로 밝혀질 수도 있다.

 

하지만 정준영의 사안에 대해서는 보도 기자를, 엄태웅의 사안에 대해서는 당사자를 비난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엄태웅에 대해서는 가족들까지 언급하며 과도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해당 사건을 보도한 기자는 잊혀진지 오래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반응이 엇갈리는 걸까. 정준영의 성추문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미혼남의 사생활이다. 하지만 엄태웅은 다르다. 한 가정의 가장이다. 또 육아 프로그램을 통해 따뜻하고 자상한 아빠의 모습을 보여 왔다. 대중들이 그에게 실망감이나 분노를 표하는 것은 마땅하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엄태웅을 믿고 좋아했던 대중들의 감정적인 영역이다.

 

 1a7008b9102eefef6d6650de95124601_1476688

 

법은 또 다른 문제다. 객관적인 판단이 우선시 돼야 한다. 남자연예인의 성범죄 무혐의 판결이 계속되고, 실명 보도를 자제하자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엄태웅에게도 무죄추정의 원칙은 적용돼야 한다.

 

특히 이번 사건은 엄태웅뿐만 아니라, 방송에서 얼굴이 노출된 그의 가족과도 연결돼 있는 민감한 문제다. 엄태웅의 아내 SNS에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댓글을 남기고 있다. 엄태웅, 딸과 관련된 악플도 상당수다. 악플에 멍들어가는 그의 가족을 위해서라도, 섣불리 욕하고 나서기보다는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우선시 돼야 하지 않을까. 비난은 그 후에 해도 늦지 않다.


이 글의 저작권은 필자에게 있으며, (주)피커스는 이 글에 대한 재배포 권한을 갖습니다.

  • SNS 댓글 쓰기

      더보기
  • 인기급상승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