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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예능? 믿지마세요! 이희진부터 쇼닥터까지…출연자 검증 안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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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야, 사기꾼이야? 부실한 출연자 검증

 

흙수저에서 천억 대 자산가가 되기까지… 방송에서 쏟아낸 성공담은 매혹적이었다. 시청자는 단숨에 현혹됐고 그는 자수성가한 금수저로 이곳저곳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스타가 되는 건 시간문제였다. 하지만 달콤한 시간은 오래가지 않았다. 그의 성공담이 금세 거짓말로 탄로 났기 때문이다. 허위 주식 정보를 퍼뜨려 구속된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의 이야기다.

 

최근 이희진을 비롯해 검증되지 않은 각종 전문가들이 방송가를 장악하고 있다. 그들의 감언이설에 현혹돼 피해를 본 시청자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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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진은 주식투자로 천억 원을 벌었다는 허위 주식 정보를 퍼뜨리고 200억 원 상당의 고액을 챙긴 혐의로 지난 7일 구속됐다. 2014년 7월부터 올해 8월까지, 자본시장법에 따른 인가를 받지 않고 투자매매업을 통해 1670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위반)다.

 

이 소식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각종 케이블 증권TV에서 증권 전문가로 출연했고 최근 종합편성채널과 유명 케이블 예능 등에 출연하면서 신뢰를 쌓았다. 이희진에게 속아 사기 피해를 입었다는 투자자들도 방송에서 쌓은 그의 이미지를 믿었다고 진술했다. 방송을 통해 가꿔진 그의 주식부자 이미지가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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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되지 않은 전문가들이 방송가를 주름잡는 게 하루 이틀 일은 아니다. 이른바 무늬만 전문가인 이들이 각종 피해 사례를 낳고 있다. 지난달에는 대한의사협회가 ‘쇼닥터 1호’로 꼽았던 A원장에 대해 중징계를 내렸다. 의협 중앙윤리위원회는 발모에 효과가 있다며 자신이 만든 어성초 제품을 방송매체를 통해 홍보한 의사 A에게 회원 권리 정지 2년 및 위반금 2000만원을 부과했다.

 

당시 방송 직후 어성초가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을 장악했고 발모와 관련된 키워드가 각종 커뮤니티와 SNS상에 공유됐다. 결과적으로 해당 방송이 어성초가 발모에 효과가 있다고 믿게 하는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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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다. 다양한 종합편성채널에 출연해 유명세를 쌓은 ‘춤추는 꽃도령’은 방송 이후 논란을 낳았다. 올해 2월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 따르면 춤추는 꽃도령은 사기 혐의로 이미 3건이나 고소가 된 상황이었다. 지난 2013년 명리학자로 종편 및 케이블에 출연했던 이수(이지승)가 투자사기 혐의로 4년 실형을 선고받은 사건도 있었다. 그는 명리학자의 지위와 방송인으로서의 유명세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심의위원회 집계자료에 따르면 2015년 상반기에 건강 및 의료정보 프로그램 심의 사례는 50건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문제는 정보성 프로그램이 집중 편성돼 있는 종합편성채널이나 일부 케이블에서 자주 발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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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종합편성채널에는 의사부터 무속인까지 그야말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패널로 출연하고 있다. 정보성 프로그램 역시 봇물을 이루는 추세다. 전문가임을 자처하는 이들은 방송 출연을 통해 얼굴을 알리고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전문성보다는 방송의 재미를 위한 입답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출연자 자격 검증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어설픈 전문가들이 패널로 출연하고 공신력을 얻게 되면서 애먼 시청자들이 피해를 입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철저한 검증을 거치지 않은 전문가를 방송에 내보내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제2차, 3차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으려면 제작진의 세심한 검증이 필요하다. 방송 콘텐츠를 제작자로서의 책임감과 윤리의식을 되짚어봐야 할 때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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